지혜의 창고_책읽고 글쓰기/책상자_책 소개, 줄거리

한낮의 우울 ( 앤드류 솔로몬) : 겨울을 대비하라. 우울증을 공부해두어야 한다. - 2. 정신의 몰락

SARAH(세라) 2021. 10. 2. 20:36

도움이 될 핵심만 뽑아내기

 

1) 외상을 겪었거나 인생이 엉망일 때 우울증에 걸리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마침내 충격에서 헤어나 인생도 엉망이 아닌 상태에서 빈둥거리며 우울증에 빠져 있는 건 지독히 혼란스럽고 사람을 동요하게 만드는 일이다.

 

=> 우리가 우울증에 대한 나름의 MAP 이 필요한 이유. 인간의 심리는 복잡하다. 그러나 아무 답도 없는 건 아니다. 여러 요인으로 발생한대도 전혀 아무런 해결책과 대비책조차 없는 것은 아니다.

 

2) 나는 불안감이 엄습할 때마다 동무를 갈망했고 그때마다 그 대상을 찾을 수 있었다. /나는 슬픔을 억누르기 위해 그녀와 매일 만나서 하는 상담치료에 매달렸다. /나는 파티를 찾아다니며 즐기려 애썼지만 결국 실패했다. /나는 정신분석가와 함께 이런 불안하고 우울한 기분의 뿌리를 더듬어갔다. 그러다 보니 모든 시기와 모든 행동이 우울증의 전조였던 것처럼 생각되었다./ (작가는 사소한 언행에도 생존에 위협을 느끼고 분노함. 이성적 판단이 아예 불가능한 상태가 됨.) / 거의 허기를 못느껴서 식사도 불규칙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이제 정신 분석가의 말도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감정을 조절하는 변연계에 이상이 생기면 기억력에도 영향을 미친다. /공황뿐이었다.  자살은, 샤워와 마찬가지로, 너무 복잡한 일이라 엄두조차 낼 수 없었다. /그저 '그것'이 멈추기만을 원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할 수조차 없었다. /시간 관념도 비정상적이 되어서 그야말로 일각이 여삼추다. /그런 자신이 너무 천치같아서 울었다.. 세상 모든 사람이 샤워를 한다. 그런대 왜, 왜 나만 이러는 걸까?/우울증 상태에서는 판단력이 흐려진다는 말들을 하지만 우울증의 일부분은 인식과 닿아 있다. 우울증으로 인한 붕괴 상태라 해서 인생의 문제들이 꼬리를 감추는 것은 아니다.

 

=> 일시적인 해결책은 될 수 있음. 그러나 '의존'은 장기적으로 독이다. 외로움은 '의존'으로 덮어질 순 있어도 해소되진 못한다.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

=> 감정 해소가 필요한 상황. 매우 불안정한 상황

=> 회복탄력성 최하인듯

=> 이 사람 지금 무섭구나... 불안한 상태에서는 제대로 된 판단이 안된다.

=> 너무 힘들 때 어설픈 정신분석이 안 좋은 이유가 여기 있다. '내가 이럴 수 밖에 없는 이유'만 생각하게 된다.

=> 중증이 되면 일상적인 일조차 못한다. 언어 능력까지 떨어진다. 사고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 자신의 상태를 자각하면서 고통의 정도가 점점 더 심해진다. 점점 더 헤어나오기가 어려워진다. 우울증 특징인 것 같다. 뻘에 갇히는 느낌.

=>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 심리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인생에서 마음의 문제만 해결되어도 성공할 수 밖에 없다.

=> 그냥 힘든것과 우울증은 약간 다르다. 사람들은 보통 겪어보지 않기 때문에 그 차이를 모른다. 어찌 보면 나는 한번 백신을 맞아본 것에 감사해야하는 것인가. 진흙과 구별되는 블랙홀같은 뻘의 존재와 빠져나와본 경험치를 쌓은 것에 대해 말이다. 다만 대비해두지 않으면 다음번 뻘은 진짜 심할지 모르기에 나는 공부한다.

 

3) 코르티솔 수치를 올리면 세로토닌은 내려가는 듯하다. 정신적으로 건장하지 못하는 일들은 코르티솔의 수치가 (그냥 아무 상황도 아닐때도) 갑자기 치솟곤 한다. 스트레스와 코르티솔의 상관관계가 왜곡되면 바나나를 두고도 히스테리를 일으킬 수 있고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다. 그것이 우울증의 한 형태이며, 그렇게 되면 물론 우울증에 걸려있는 것 자체도 스트레스가 된다. 악순환이다.

 

=> 호르몬이 중요하다. 이걸 능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평소에 만들어야한다. 그럼 자동적으로 우울증 예방이 된다.

 

4) 지나치게 극심한 스트레스와 지나치게 높은 코르티솔 수치가 지나치게 오래 지속되다 보면 스트레스가 해결된 후 피드백을 조절하여 코르티솔 수치를 감소시키는 신경세포들이 파괴되기 시작한다. 신경조직까지 손상된다.

 

=> 스트레스는 그때 그때 풀고, 평소에 멘탈을 단단하게 만들어 같은 일에도 스트레스를 덜 받는 멘탈로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까지 상황이 진행되고 나면 다시 원상복구가 너무 힘들고 오래 걸린다.

 

5) 나는 완벽주의자이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것들이 신의 손을 떠난 상태 그대로 보존되기를 원한다.

 

=>  강박증이 있으면 필연적으로 자존감이 낮게 형성된다. 지능은 높을지 몰라도. 그 사실 자체를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내 정신 건강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6) 외로움은 우리를 침울하게 만드는데 우울증 자체가 또 외로움을 유발한다.

 

=> 맞다. 그래서 나는 외로움을 적절히 해소하며 살려 한다. 따로 해결하려 하면 안된다.

 

7) 생활사건이 우울증의 계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안정적인 상황에서보다 불안정한 상황에서 우울증을 체험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8) 우울증 환자의 가족들은 절망에 전염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 영향을 받음 + 유전적 소인 공유 가능성

 

9) 스트레스 중에서 으뜸은 굴욕감이고 두번째는 상실감이다. 생물학적 취약성을 지닌 사람들에게 최선의 방어책은 외적인 굴욕들을 흡수하고 최소화하는 '행복한' 결혼 생활이다. / 지나치게 무섭고 끔찍했던 체험들 못지않게 지나치게 즐거웠던 체험들도 우울증을 낳을 수 있다. '기쁨 후 스트레스'라는 것도 있다. 최악의 우울증은 과거를 이상화하거나 한탄하며 그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 실직, 이별이 엄청 큰 스트레스인 이유. 인간에게 안정적인 토대와 주변 사람들이 필요한 이유. 돈이 필요한 이유.

=> 과거를 미화하게 되는 건 현재의 내가 너무 고통스러워서이다. 대체재가 생기면 후회나 미련, 한, 결핍의식도 해소된다.

 

10) 나는 많은일을 해낼수록 죽고싶은 마음이 줄어들기 때문에 캘리포니아로 가는 일을 중요하게 여겼다.

 

=> 선순환을 일으키는 행동. 하고싶으면서도 성취감을 일으키는 일. 힘들다고 가만 있으면서 생각만 하면 망한다. 이런 스트레스를 푸는 좋은 방법을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

 

11) 우울증에서 회복되기 시작하면 매일 아침 자리를 털고 일어나 옷을 차려입을 수 있게 된다. 날씨가 좋으면 산책도 나가고 밖에서 점심도 사 먹을 수 있다. 물론 정상적인 상태로 점심을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우울증이 다 나은 것은 아니다. 반쁨회복된 단계는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 사실 이 시기가 위험하다. 양고기도 썰지 못하던 최악의 상태에서는 자해같은 걸 시도할 수 없었다. 그러나 회복기에 접어들자 자살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되었다.

 

=> 방심하지 마라. 최소 몇년은 극도로 나를 살리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한다. 잠깐 나아졌다고 오해하면 안된다.

 

12) 우울증은 불안 증세들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이란성 쌍둥이) 우울증은 과거의 상실에 대한 반응이고 불안증은 미래의 상실에 대한 반응이다. 토마스 아퀴나스가 두려움에 대한 슬픔의 관계는 희망에 대한 기쁨의 관계와 같다고 했듯 불안증은 우울증의 전조다.

 

=> 불안을 대비할, 안정감을 느끼게 해줄 테두리 (자산, 가족)이 중요한 이유. 불안이 깊어진다 느껴질 때를 조심하라. 불안을 타파하기 위해 나를 지키는 방법을 배우고, 안 좋은 상황을 대비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 물론, 조급하진 마라. 조급하다가는 될 것도 안된다. 내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

 

13) 깊은 애정이나 깊은 애정에 대한 인식 자체만으로는 치료제가 될 수 없다. 그러나 그 깊은 애정과 깊은 애정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면 나는 순회 낭독회를 계속할 수 없었을 것이다.

 

14) 우리의 목숨을 구하는 것들은 사소한 것들인 경우가 (대단한 것들 못지 않게) 많다.

 

15) 우울증은 친구 관계를 어렵게 만든다. 우울증 환자는 친구들에게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면 상식을 벗어난 요구들을 하게 되며, 그런 요구들을 들어줄 의향이나 융통성, 우울증에 대한 지식을 가진 사람은 흔치 않다. /우울증은 그 자체가 파괴적이며 파괴적인 충동들을 낳는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에게 쉽게 실망하고 가끔 상대에게 그런 사실을 말해 버리는 실수를 범한다. /과거에 당했던 부당한 일들이 (사소한 것들까지도) 자꾸 되살아나고 도저히 용서가 안 되어 잠을 이루기 어려웠다.

 

=> 쉽게 감정적인 사람. 그 원인은 우울증, 더 근본적으로는 정서적 불안성(낮은 자존감)에 있다. 우울증엔 외로움이 쥐약인데 우울증은 사람들마저 곁에서 떠나보낸다.

 

16) 비정상적인 상태가 분명한데도 정상이라 고집하고 자신의 논리를 믿는 것이 우울증의 고유한 특징이다.

 

=> 지능이 높아도 빠져나오기 힘든 덫이다. 누군가 객관적으로 말해주지 않는 이상 객관화는 누구나 어렵다.

 

17) 우울증은 계절성 경향이 있어서 대개 4월에 최악에 이른다.

 

18) 전기치료  (ECT) : 인간의 존엄성이 완전히 짓밟히는 곳이었지요. 나는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상태이거나 자살 위험이 큰 경우가 아니라면 우울증 환자들이 입원하는 걸 권하고 싶지 않아요. 그 치료 때문에 기억력을 잃게 되어 영영 돌아오지 않아요.

 

19) 자의식이 너무 강하다 보면 완전한 행복을 느끼기 어려워요. 나는 야구를 좋아합니다. 운동장에서 자신이나 세상에 대해 아무 근심 걱정 없는 것처럼 맥주를 들이켜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죠.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내가 자기계발에만 절대 몰두하지 않는 이유. (아주 중하고 급할 때 빼고는) 전체적으로, 삶은 한 발짝 떨어져 살아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나는. 힘들 때 한번 내 감정과 생각을 쓰고 나서는 지울 필요도 있겠더라. 계속 곱씹어 읽지 말자.

 

20) 우울증의 격통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연극성과 진짜 광기를 구분하지 못하는 기묘한 상태에 이른다. 나는 자신에게서 모순적인 특성을 발견했다. 즉 천성적으로 신파조의 인간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극히 비정상적인 상황에서도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다닐 수 있었다.

 

=> 겉모습으로 우울증 판별이 어려운 이유. 연극이 심해지면 자신마저 헷갈려서 객관화가 더 어렵다. 큰 그림을 보고 판별해야 한다.

 

21) 나는 내가 살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 소식이 고마웠다. 병원에 입원하느니 터키에 가는 게 더 쌌고 결과적으로 세 배는 더 효과적이었다. 나는 행복감에 젖었다. 몇 해 동안 행복감이 어떤 건지, 살고 싶다는 것, 오늘을 즐기고 내일을 열망한다는 것, 자신이 삶을 제대로 영위할 수 있는 행운아 가운데 하나임을 안다는 것이 어떤 건지 잊고 살아왔다. 나도 인생이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 우울증 해소에 가장 좋은 약 중에 하나: 인생은 살아볼 가치가 있다. 지금 죽기엔 아깝다. 라는 생각.

 

22)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차라리 약의 부작용을 겪는 것이 병을 안고 살아가는 것보다 훨씬 건강한 것이다.

 

=> 약물치료에 대한 생각 전환

 

23) 나는 발 빠르게 대처하고, 언제라도 연락할 수 있는 의사를 확보하고, 자신의 우울증 패턴을 분명히 파악하고, 아무리 힘들고 싫어도 수면과 식사를 조절하고, 스트레스는 즉시 풀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동원한 덕에 구원받을 수 있었다.

 

24) 우리는 자신에게 벅찬 기준들을 가지고 산다. 나를 길러 낸 기준들과 나 스스로 정한 기준들은 일반적인 세상의 기준들보다 훨씬 높아서, 나는 책을 쓸 수 없으면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판단한다. 어떤 이들의 기준은 그것보다 훨씬 낮고 어떤 이들의 기준은 훨씬 높다. 조지부시로 말하자면, 어느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자유세계의 지도자 노릇을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문제가 생긴 것이다.

 

=> 자신이 정한 기준, 그것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다는 느낌이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25) 우울증을 물리치면 현실적인 문제들을 안고도 (그것들은 우울증에 비하면 사소해 보이므로) 놀랍도록 평화롭게 살 수 있다.

 

=>  저자한테 미안하지만 좋은 결과물은 아닌 것 같다. 현실의 문제들에 집중하기보다는 그 전에 심리적 문제에 그토록 많은 에너지를 뺏겼다는 뜻 아닌가. 자신의 심리적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간관계와 내면의 문제가 해결되면 자연히 다른 영역에 쏟을 에너지가 많아지니까.

 

26)  자의식 때문에 사람들을 깊게 사귈 수도 없죠. 그래서 지난 팔구 년 사이에 사귄 친구들은 대부분 부담 없는 관계예요. 그러니 점점 더 외로워지고 자신이 비상식적으로 느껴질 수밖에요.

 

=> 사람 만나는 데 많이 투자해야 하는 이유. 상처받을까봐 사람과의 관계맺기를 피해서는 안되는 이유.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계속 만나고 친해지려 노력해야한다. 힘들더라도, 돈이 들더라도. 인간관계는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 자의식 과잉방지, 스트레스 방지해소 시스템 구축, 물론 안정적 자산도 마련(불안방지), 견고한 인간관계망(가족, 친구) 구축. 지금 당장 모든 것을 갖추지 못하더라도, '어떻게 갖추는지' 방법론을 아는 것만으로도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는 많이 줄어든다. 물론 직접 하기도 해야겠지만.

 

=> 우울증 증상 중 하나 "시야 축소"

 

=> 작가야 미안한데, 진짜 힘든 사람은 이 책을 읽을 수가 없겠더라.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한 기능보다는 그냥 너 스스로를 돕기 위한 기능 정도만 충족할 수 있을 것 같다. 왜냐고? 살고 싶은 사람한테는 세상이 살만하다는 '감정'부터 느끼게 해줘야 하거든. 그리고 이해력도 떨어지고 끈기도 없어서 이런 긴 글 읽을 수 없어. 멀쩡한 나도 장황하고 복잡해서 읽기 힘들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