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책을 해보자.
안 걸어본 길로 걸어도 좋다.
멍 때리며 걸어라.
핸드폰도 보지 말고, 음악도 듣지 말고.
오롯이 지금 이 순간에 나를 맡기는 거다.
햇살을 느끼게 될 것이고,
피부에 스치는 바람이 느껴질 것이다.
발걸음마저 지금의 내 마음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2. 흘러가는 시간을 느끼면서 발걸음의 속도를 조절해보라.
천천히, 또는 조금 빠르게
내가 원하는 속도에 맞추어 걸어보자.
주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만큼,
맑은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을 만큼,
내 생각의 속도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그저 걷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내가 오롯이 숨쉬며
살아가고 있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속도,
그것이 내가 원하는 삶의 보폭이다.
3. 그렇게 속도를 조절하여 지금 이 순간의 시간의 흐름을 완연히 느끼다 보면,
문득 깨닫게 된다.
내 인생의 시간을, 속도를,
내가 조절하며 살 수도 있다는 것을.
조급해하지 마라.
평정심을 유지하고, 여유를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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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생각이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아직도 여유가 없거든,
모든 움직임을 중단하고 멍을 때려 보자.
잠시 멈추어 보자.
다시 시간의 흐름을 늦추어 내가 여유를 찾을 때까지 기다려주자.
5. 마음이 불안하고 여유가 없다고
갑작스럽게 다른 일로 빠지지 말자.
열심히 뭔갈 하면서 회피하려는 본능을 버려야 한다.
쉴 땐 쉬는 것이지,
휴식 뒤의 '진짜 할 일'을 회피하고자
무의식적으로 다른 것에 손을 뻗고 발을 움직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6. '아무 것도 안함'의 순기능
제자리에서 아무 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어 본 적이 있는가?
지겨워서 미칠 정도로.
그럴 때만큼 시간이 느리게 흐를 때도 없다.
내 인생의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느끼되,
그 속도를 확 낮추어 천천히 흐르게 만들어라.
그렇게 함으로써 여유를 되찾는 것이다.
자꾸 조급해서, 초조해서 빨리 달려나가려고만 하는 것 같다면,
마음만 더 불안해지고 있는 것 같다면
반드시 그 감정을 가라앉히고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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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멍때리며 걷거나,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다 보면 벌어지는 현상
무언가에 집중하지 못하고 불안함과 초조함만 앞서서 우왕좌왕 했었다면,
그건 당신의 무의식에 찌꺼기가 잔뜩 껴있어서 그러는 거다.
까먹었던 집안일, 완수 못했던 업무들, 감정의 잔해, 지나간 고민이 남긴 흔적들,
내 안에서 정리되지 못하고 사장되어 버린 파편들이 머릿속에 아직도 맴돌고 있다는 거다.
가만히 있다보면 그 지꺼기처럼 남아있던 생각의 부유물들이 수면위로 떠오른다.
아, 이런 것들이 내 뇌 속에 잔류하여 동동 떠다니는 바람에
내가 할일을 제대로 할 지경이 못했구나~ 하고
깨달으면 된다.
그 생각들을 떠오르는 데로 건져내어 재빨리 끄적인다.
나중에 따로 모아 정리할 수 있게.
이렇게 하면 뇌는 그 정보들을 담고 있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 놓을 수 있다.
안심하고 마음 편히 지워버릴 수 있도록, 외부 시스템으로 생각들을 이관시켜라.
그동안 쓸데없는 곳에 멘탈 에너지를 탈탈 털리고 있었다는 것을
의식적으로 인지하기는 어렵다.
그러니 과부화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일 하기 싫고, 집중 안 되고.
그럴 때 이렇게 한번씩 뇌 청소를 해주어야지
핸드폰 띵똥거리고 딴곳으로 눈돌려버리고 회피를 해서는 곤란하다.
특히 나처럼 생각이 많은 사람이면서 성실한 사람일수록,
계획에 없는 다른 걸 하면서
그래도 뭔갈 열심히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이를 경계하면서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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