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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저장소_여행 후기13

애들레이드 교육실습에서의 추억 1. 창의성 교육에 대하여 우리나라 수학과 교육과정에서는, 짝수와 홀수를 한 20분 정도 다룬다. 1차시도 아니고, 20분이면 딱 끝낸다. 그곳의 4학년 학생들은 짝수, 홀수만 가지고 1달을 수업했다. 수끼리 더해봤다가 빼봤다가, 수 배열표 규칙 찾아봤다가, 게임도 했다가 별의 별짓을 다 하더라. 우리나라에서 창의성 교육이 되지 않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를 거기에서 느꼈던 것 같다. 압도적인 학습량때문에 진도 나가기 급급한 한국의 수학교육에 비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수학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그곳의 수학교육이 나는 부러웠다. 내가 이곳에서 자랐으면 어떻게 컸을까, 생각했다. 2. 퇴근 후의 여유 아직도 눈을 감으면 그곳의 따사로운 햇살이 떠오른다. 퇴근하고 다함께 해변에 갔던 날. 선셋을 볼 때까지 우리는.. 2021. 5. 21.
또보겠지떡볶이집: 합정역 깔끔한 맛의 즉석떡볶이 분식집 지난 주말 친구와 합정역에서 만났다. 합정역은 사람만나기 되게 좋은 장소다. 너무 붐비지도 않고, 걸어서 한강공원도 갈 수 있다. 밥을 뭐 먹을까 하다가 즉석떡볶이집을 가기로 했다. 내가 간 곳은 또보겠지떡볶이집 호호피크닉점이다. 친구랑 나 둘다 자취를 해서 혼자서는 먹기 힘든 즉떡을 먹고 싶었다😂 아, 그런데 여기 떡볶이 뭐랄까 자기 전에 생각나는 맛이다.. ㅋㅋㅋㅋ 텁텁하거나 부담스러운 맛이 아닌 깔끔한 맛이라고 해야하나?! 버터갈릭 감자튀김도 나쁘지 않았다. 헤헤~~ 저렇게 먹고 근처 카페에서 아아 하나씩 사들고 걸어서 한강도 다녀왔다. 앉아서 강물도 바라보고 하늘도 바라보고 좋은 날씨라고 감탄하다가 인생 이야기도 좀 하고 즐거운 일요일 오후였다. 2021. 5. 7.
소녀방앗간: 신도림 혼밥하기 좋은 식당 신도림역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다가, 혼자 간단히 한끼 식사하려고 들어간 식당. 나이가 들어갈수록 속이 더부룩해지는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이 싫다.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는 음식이 좋다 :) 그런 점에서 이 식당이 참 마음에 들었다. 여러 메뉴 중에 비빔밥을 골랐다. 가격은 8,000원.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무난한 가격에 간이 심심한 건강식이었다. 양도 적지 않아서 든든하게 배를 잘 채우고 나왔다. 2021. 5. 7.
그린머그: 신도림역 근처, 한적한 카페 친구와 만나 수다를 떨었다. 나른한 오후를 보냈다. 레몬차와 자몽차를 주문했다. 상큼 달달 했다. 분위기도 좋고, 널찍한 공간 사이로 햇빛과 바람이 스며들었다. 그 시간을 좀 오롯이 즐기려고 노력했다. 고민상담 역할을 자처했다. 아직 내 앞가림도 휘청이는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친구의 고민에 대한 답을 해주면서 나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 좋았다. 인간 관계를 이어나간다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배려는 주고 받는 것이다. 그걸 잊지 말아야한다. 서로 자기가 더 많이 주고 있다고 내가 손해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어리석고 속 좁은 사이가 되지 않도록. 예전엔 그 관계의 키가 상대방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나부터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지는 오후였다. 2021.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