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창의성 교육에 대하여
우리나라 수학과 교육과정에서는, 짝수와 홀수를 한 20분 정도 다룬다.
1차시도 아니고, 20분이면 딱 끝낸다.
그곳의 4학년 학생들은 짝수, 홀수만 가지고 1달을 수업했다.
수끼리 더해봤다가 빼봤다가,
수 배열표 규칙 찾아봤다가,
게임도 했다가
별의 별짓을 다 하더라.
우리나라에서 창의성 교육이 되지 않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를
거기에서 느꼈던 것 같다.
압도적인 학습량때문에 진도 나가기 급급한 한국의 수학교육에 비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수학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그곳의 수학교육이 나는 부러웠다.
내가 이곳에서 자랐으면 어떻게 컸을까, 생각했다.
2. 퇴근 후의 여유
아직도 눈을 감으면 그곳의 따사로운 햇살이 떠오른다.
퇴근하고 다함께 해변에 갔던 날.
선셋을 볼 때까지 우리는 여유를 부렸다.
사람들은 개를 데리고 산책했다.
나는 바다에 발을 담그고 물이 무릎까지 닿을 정도로 들어갔다.
물이 어찌나 맑은지 바닥이 다 보였었다.
밝은 햇살을 받으며 걸었었다.
한가로운 평일 오후,
그네들의 삶이 참 부러웠다.
나는 뭘 위해 여태 아등바등 살아왔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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